후 기 - 오늘 게임 이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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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불 빌려준 돈, 없는 셈 치면 된다. 수업료 낸거다. 그것도 아주 싸게.
그런데 나중에 수업료를 한 번 더 내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보.......
몇몇 플레이어들은 이제 아주 친숙하다. 오늘 얼마나 올렸는지, 테이블 분위기는 어떤지 이것 저것 물어보며 블랙잭 테이블에 조인한다. 아, 오늘은 돈 좀 따볼까.
Rick 이후에 친해진 딜러가 Norm 이다. 이름이 노름? 놈? 신기해서 쉽게 기억이 됐다. 정말 인상 좋고 안경끼고 약간 마른 백인 아저씨인데, 정말 내 걱정을 많이 해줬다. 맨날 나만 만나면 손 흔들면서 집에 가란다. Go home~! 내가 공부하고 있는걸 아니까, 빨리 집에가서 공부하라고. 카지노 오지 말라고. 그게 어디 귀에 들어오나..........
그다음 만난 딜러가 Cori 라는 여자 딜러다. 갈색 머리에 약간은 남자답게(?) 생긴 아줌마였는데, 이 아줌마가 대박이다.
코리랑 좀 친해지고 난 뒤였다. 코리가 딜러이고, 나랑 어떤 한놈 둘이서 테이블에 앉아서 각각 한구멍씩 파고 있었다. 어! 이상하다. 슈가 시작하고 5판이 지났는데 난 아직 한번도 안졌다. 내 옆에 놈은 한번 먹고 한번 지는데 나는 계속 이기네....? 어! 이상하다. 10판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졌다.....
그 슈 끝날때까지 난 한번도 안지는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이건 머 -_- 어쩌라는 건지....벳이 크지 않아서 2-3천불 땃었던가, 그래도 이건 또다른 기적이었다. (나쁜 말로 하면 이런 기억들이 카지노 중독으로 이끄는 길...)
옆에놈은 조금 땄으나, 옆에 나는 한판도 안지고 땄으니 지놈은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 반대로, 나는 하늘을 날아갈것 같았다. 나에게 이런일이!
코리도 내 걱정을 정말 많이 해줬다. 내가 가서 인사하면, 오늘 땄냐고 꼭 물어본다. 땄다고 말하면 집에 가란다..........그래서 잃었다고 말하면 자기 테이블에 앉으란다. 앉아서 일대일로 붙으면, 거짓말처럼 10-15연승을 한다. 처음 한두판은 이기거나 지거나 하는데 그 뒤에 꼭 10판 이상 연속으로 이겨버리니.....
더블치면 장이요, 삑싸리 나면 딜러 버스트다. 내가 18들고 있으면 딜러 장 깔고도 숨겨논건 7이다. 딜러 장에 내가 로우면, 치는 대로 꼽힌다. 15들고 6받고, 13들고 7받고. 버스트할땐 꼭 버스트해주고......그러다가 슈 끝날때쯤 분위기 바꾸면 벳 줄이라고 말해준다. 그러면 이겼다 졌다 그러다가 슈 끝나고, 얼마 땄냐고 물어보고 2천불 땄다 하면 집에 가라하고 1천불 땄다하면 한슈만 더하고 집에 가라한다.
몇 번 이러다 보니 이번엔 카지노 가면 코리만 찾게된다. 일주일에 이틀은 쉬고, 25불 테이블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일대일을 할 기회도 그리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코리 테이블에서 성적이 항상 좋았다. 테이블 분위기 나쁠때는 눈짓한다. 지금 상태 안좋으니 여기서 게임하지 말고 딴 데 가라고...
그럼 바로 테이블 옮겨서 게임하다가, 집에 갈때 인사하고 집에 간다....
강랜을 안가봐서 강랜딜러들이 어떤줄은 이 사이트에서 들은 것이 다다. 아니면 다른 카페에서 듣거나. 내가 본 미국 딜러들은 대부분 친절하다. 그들도 사람인데 어떻게 항상 기분이 좋겠느냐마는, 그래도 여기선 손님이 왕이다라는 것이 어느정도는 통하는것 같다.
손님도 돈잃고 어떻게 기분이 좋겠는가. 돈잃은 테이블은 보통 푹 죽어있고, 돈 따는 테이블은 손님이고 딜러고 신나게 게임하기 마련이다. 몇 몇 딜러들은 테이블 분위기가 좋도록 직접 이끌어가는 경우도 꽤 있다. 농담도 던지고 조금이라도 즐겁게 게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노력.
나는 그런면에서 꽤 괜찮은 손님이었다. 돈을 잃어도 싫은소리 한 번 안하고 웃으면서 게임하려고 노력했으니까. 경험상, 인상쓰고 있거나 걱정되는게 많으면 돈을 잃게 마련이고, 웃으면서 게임하면 따거나 잃을 확률이 반반 정도인것 같다. 물론, 웃으면서 하는데 돈 잃으면 표정 굳어지고 오링으로 가는거고, 돈 따다가 잃으면 그것도 뚜껑 열려 오링으로 가는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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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라뇨? 순수함이 있어서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