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기 - 오늘 게임 이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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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 카지노에 도착해서 게임을 시작한 나는 밤을 꼴딱 새버렸다. 뭘 어떻게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시간은 아침 6시, 손에는 100불짜리 검정칲 하나만이 남아 있었다.
여기서 내가 그대로 100불을 마저 잃었으면 오늘의 나는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이것이 운명일까.
아침 6시라 사람도 거의 없는데, 블랙잭 테이블은 대여섯개 오픈해놓고 있다. 딜러들 전부 멍때리거나 옆테이블 딜러랑 농담따먹기만 하고 있는데, 머리 하얗게 센 인상 좋아보이는 할아버지 딜러가 나를 부른다. 밤새 초췌한 얼굴에 동양인 하나가 혼자서 아침에 어슬렁거리고 있는게 불쌍해보였나보다.
일대일로 블랙잭을 시작한다. 근데 이게 왠일. 딜러가 코치를 해주는것이 아닌가. 지금은 스테이, 지금은 힛, 지금은 더블다운, 스플릿.....딜러가 하라는 대로 하는데 한 판도 지지 않는다. 허허허. 내 입에도 웃음이 머금어지고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100불이 순식간에 200불, 300불로 늘어난다. 그러자 갑자기 이놈, 나보고 벳을 올리라는게 아닌가. 한 판도 지지 않는데, 계속 10불씩 가고 있으니 이놈도 답답했나보다.
얼마를 걸어야하냐고 물어봤다. 거기 쌓아놓은 한무더기정도 걸란다. 10개(5불)정도 걸었으려나...이겼다. 그랬더니 이번엔 엎으란다. 난 엄청 쫄았지만....시키는대로 했다. 또 이겼다. 또 엎으란다. -_- 이게 미쳤나... 싫다 그랬더니 일단 엎어보란다. 그래서 엎었더니 갑자기 손을 쭉 뻗치더니 칩 몇개를 떨어뜨린다. 이번에 딴 것의 절반 정도만 엎고 나머지는 챙기란다. 흠? 그리고 딜을 했는데, 또 이겼다. 헐.
또 이번에 이긴것 절반을 엎고 나머지는 챙기란다. 아하. 이렇게 벳 하라는 거구나. 근데 졌다. -_- 내 생에 최대 벳이었는데.......실망한 기색이 얼굴에 확 나타나서였을까. 모든 판을 다 이길순 없지 않냐고 딜러가 말한다. 다시 벳 하란다. 새가슴에 조금만 벳했는데, 이겼다. 이긴것의 절반을 엎었다. 또 이겼다. 또 절반을 엎었다. 또또 이겼다. 와우! 그래 이거야!!
두 슈정도 했을까......본전 900불을 찾았다.
밤새 꼴아박았는데.....100불 남아서 택시비도 없었는데......본전을 찾았다!
자신감에 충만하고 하늘을 날아갈것 같았다. 이 기세라면 돈 따는 것도 문제 없다. 이렇게 하는거구나!
오후 3시. ALL IN................................................................
사촌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나 카지노인데, 데리러 와라.............
일하고 있으니 밤이나 되야 온단다. 지난번의 재탕이다. 돈 한푼없이 집에도 못가고 졸지에 국제미아가 됐다. 허무하다. 어제 아침 먹고 아직 아무것도 못먹었는데.....영어를 못해서 콜라 한잔 못시켰다. 배고프고 졸리고 돈 없지만 사막이라 춥진 않으니 다행인가..? 라는 뻘생각을 하면서 뒷전에서 구경을 했다. 사촌동생이 왔을때 어찌나 창피하던지.....
그리고 다시는 모랑고 카지노를 찾지 못하고 귀국하게 되었다. 내년에 유학나오면 매일 카지노에 가겠다는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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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둥 리플이요 !!!무플 방지요!!! ^^*
강친님들 위한 님의 후기 흥미진진 잘보고 있습니다...^^*